현대그룹이 정부의 반대방침에도 불구하고 경남 하동에 고로제철소를 짓기로 했다.2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그룹회장과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28일 경남도청에서 하동군 갈사만에 현대제철소를 세우기 위한 부지조성 계약을 체결하고 제철소 건설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경남도와 제철소 부지의 공업지구 용도변경 등을 위한 사전협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중 통상산업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현대는 하동공단 3백30만평 부지에 연 3백만톤 생산규모의 고로 2기를 지어 연간 6백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열연 4백50만톤, 후판 1백50만톤을 각각 생산할 이 공장은 2003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현대그룹은 총 사업비로 5조4천6백억원을 잡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현대의 제철사업 진출에 부정적 입장인데다 한보제철소에 대한 인수·처리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현대의 결정을 둘러싼 파장이 예상된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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