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타결 “최종확인”/내달 3일 합의문 서명키로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27일 저녁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비밀리에 방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실무협상에서 마무리된 DJP단일화 협상을 매듭지었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 저녁 8시20분 국민회의측 협상대표인 한광옥 부총재를 대동하고 김종필 총재와 만나 내달 3일 두 김총재가 공식 회동, 실무협상팀이 마련한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이자리에는 자민련의 단일화협상대표인 김용환 부총재도 배석했다.<관련기사 3·6면>관련기사>
이 합의문은 김대중 총재가 단일후보가 되고 김종필 총재가 공동정권의 국무총리를 맡으며 내각제개헌 이후 대통령과 총리중 어느쪽을 맡을지는 자민련측이 우선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1시간 20여분 계속된 두 김총재의 청구동 전격회동은 내달 3일의 공식회동에 앞서 DJP단일화의 핵심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단일화협상이 완전 타결 됐음을 말해주고 있다.
두 김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또 양당이 내달 10일 김종필 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선거대책위를 발족시켜 「DJ대세론」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당은 선대위에 박태준 의원과 통추 등 제3세력의 참여를 적극 권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김대중 총재는 이날 저녁 일산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DJP단일화협상이 다 됐다』면서 『다음달 3일 김종필 총재와 만나 합의문 서명식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총재는 『김종필 총재가 3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청와대 개별회동을 갖는데 합의문서명 날짜가 3일로 잡힌 이유가 이와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종필 총재가 김대통령을 만나 마지막으로 할 얘기를 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김종필 총재가 청와대회동에서 DJP단일화성사를 김대통령에게 통고할 것임을 시사했다.<홍윤오·고태성 기자>홍윤오·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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