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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원로작가초대전 참가작가 인터뷰

입력
199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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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작품 중국서도 봤으면…”『한·중수교 5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에서 전시회를 갖게돼 기쁩니다. 미술 교류가 더욱 본격화해 한국 작품을 중국에서 보게 됐으면 더 좋겠습니다』

29일까지 한국일보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원로작가초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팡청(방성·79), 야오유둬(요유다·60), 위원저우(우문주·57)씨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한국인 제자들도 상당수” 야오유둬씨◁

중국의 최고 미술대학인 「중앙미술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야오유둬씨는 『매년 30명이 넘는 한국인 화가들이 중앙미술학원에서 중국화를 배우고 있으며 한국인 제자들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가이후도시키(해부준수)전 일본 총리의 초상을 그린 야오씨는 92년 한·중 수교직후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의 초상화를 그리는 등 이래저래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편.

섬세하면서 강건한 붓터치로 「야오(요)화풍」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인물화에서 독자적 위치를 누리고 있는 야오씨는 이번 전시에 광시(광서)성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인 장족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출품했다. 『가난하지만 강인한 장족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힘을 표현하려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

▷“한국정치만화 현실풍자 궁금” 팡청씨◁

예리한 정치풍자만화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팡청(방성·정저우(정주)대 신문학과 교수)씨는 『시사만화는 현실에 대한 깊은 이해, 유머, 풍자를 담아야 한다』면서 『한국 정치만화가 현실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개방 20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각종 부조리가 많이 남아있다』는 팡씨는 『삼국지 초한지등 중국 고전을 만화로 표현하는 한편 현실풍자만화를 통해 이를 유머러스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팡씨는 42년 우한(무한)대 화학과를 졸업한뒤 46년 화필을 들었으며 홍콩일간 다궁바오(대공보)에 캉바이(강백)를 연재하면서 인기만화가로 발돋움했다.

▷“내 작품은 어린시절의 동화” 위원저우씨◁

「청록산수화」로 유명한 위원저(우문주)씨는 자신의 작품을 두고 『어린시절 추억을 담은 한편의 동화』라고 설명했다. 『지린(길림)성 옌볜(연변)에서 태어나 25살때까지 조선족(재중동포)들과 함께 자랐으며 지금도 매년 한두차례 고향을 방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위씨의 그림에서 한적한 조선족 마을, 아름다운 조선족 처녀등의 소재가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위씨 작품의 특징은 화려한 색의 향연. 『종이를 바닥에 놓고 안료를 쏟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데 진짜 비결은 5년간 정성을 쏟아 만든 안료에 있다』고 했다. 위씨는 『비법은 어느 누구에게도 전수하지 않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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