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와 전략적 제휴로 “잘하면 평당 150만원까지”/‘이동식 주택’ 수입땐 25평형 7,000만원으로 O.K전원주택 시장에도 「가격파괴 열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그동안 대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서울 근교에 전원주택단지를 마련, 8∼19가구 규모로 가구당 130∼260평형의 택지를 분양해 왔으나 평당 250만∼350만원대의 높은 건축비와 주거안전 문제, 교통의 불편함 등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원주택업계는 우선 높은 건축비의 거품을 제거해야만 국내에서도 전원주택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띠는 현상은 선진 전문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가격인하 노력 움직임이다. 일부 업체는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 전원주택 건축전문업체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통해 국내와 현지의 인건비를 따져보는가 하면 원자재 직수입을 검토하는 등 가격파괴 노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중 몇몇은 벌써 캐나다의 건축전문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들이 국내에 들어와 동호인 주택을 중심으로 직접 「주문식 전원주택」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현재 국내 왠만한 목조식 전원주택 건축비가 평당 300만원을 웃돌고 있는 반면 이들이 직접 와서 15가구이상을 지을 경우 평당 건축비를 그 절반수준인 150만원으로 끌어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8∼19가구정도의 동호인들이 서울 근교에서 전원주택단지를 마련한다면 획기적으로 싼 가격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 업체는 최근 불황속에 법원경매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부동산 매물에 대한 권리관계 분석에서부터 매입절차까지를 대행하는 부동산 경매전문 컨설팅업체와 손을 잡고 전원주택단지용 택지를 공급함으로써 가격파괴를 한층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밖에 일부 업체들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미래형 전원주택으로 꼽히는 15∼25평형 규모의 「홈카」를 직수입할 계획으로 현재 이를 추진중에 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전원주택 건축전」에서 선보인 미일 합작의 「이동식 전원주택」은 거실 1, 부엌, 방 2, 목욕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침대에서부터 시작해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주방기구 가구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왠만한 고급 아파트를 뺨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25평형의 경우 가구 등을 포함해 7,000만원정도. 따라서 이같은 이동식 전원주택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무척 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전원주택업계에서는 값이 저렴해 경제적이고 반영구적인 이동식 전원주택이 국내에 보급될 경우 「별장」정도로 인식돼 온 전원주택의 개념이 일상 생활에 밀접한 현실적인 레저―생활주택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이같은 홈카가 국내에 대중화될 경우 일부에서는 국내 전원주택단지도 선진국의 전원 캠프처럼 단지를 임대받아 이동식 전원주택을 세우는 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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