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되는데 월드컵특수 놓칠수야…”/한·일 축구 스코어맞추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유혹’월드컵최종예선 한일전 코리안시리즈 등 빅이벤트를 계기로 백화점의 스포츠마케팅이 활발하다. 가을세일직후 사실상 공백기를 초미의 관심사인 스포츠 이벤트와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정치의 난맥상과 계속되는 불황으로 사회전반에 불안과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국민들의 유일한 낙이 되어버린 축구와 야구에 대한 관심은 유통업체로선 놓치기 힘든 「꺼리」이기 때문이다.
우선 월드컵 한일전을 앞두고 월드컵특수를 겨냥한 행사들이 각 백화점마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뉴코아백화점은 29일부터 11월4일까지 축구관련 자료 1,000여점을 모아놓고 한국축구 100년 역사전을 여는가하면 31일까지 여행권 남성정장 상품권 등을 내걸고 한일전 스코어 알아맞추기 경품행사, 11월 1일에는 축구대표팀 친필사인이 적힌 축구공 무료증정행사를 갖는다.
LG백화점은 한일전 경기당일 한국팀의 골득점수에 따라 할인폭을 정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국팀이 1골을 넣을 경우 10%, 2골을 넣을 경우 20%라는 식으로 할인판매를 하겠다는 얘기다. 해당품목은 하이트맥주 울릉도오징어 한우불고기 마주앙모젤 LG마이빈 매일우유 제주도밀감 등 7개로 수량은 무제한이다. LG홈쇼핑도 28, 29일 양일간 구매고객 1,000명에게 붉은악마 유니폼을 무료로 배달키로 했다.
정몽준 축구협회장과의 연고로 축구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여온 현대백화점은 21, 22일 축구응원단의 상징인 붉은 악마 유니폼 1만벌을 무료증정한데 이어 한일전이전까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증정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세일기간중 한일전 경기입장권소지자에게 붉은 악마 유니폼을 선착순으로 증정했던 미도파는 31일까지 입점고객전원을 상대로 스코어맞추기행사를 실시한다. 상품으로 액정TV 축구화 스포츠시계 등을 준비했다.
그랜드도 28∼30일 30만원이상 구매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축구공을 무료증정한다.
다음달 1일 개점하는 삼성프라자 분당점은 스코어 알아맞추기행사를 통해 고객 200명에게 축구공을 선물하고 한일전에서 승리할 경우 카스맥주 5,000개를 풀어 즉석 맥주파티를 준비중이다.
축구에 가려있지만 코리안시리즈도 연고업체인 해태와 LG를 중심으로 장외전이 치열하다. 해태백화점은 우승이 확정되자 26일부터 11월5일까지 코리안시리즈 9연패를 기념해 이종범 선수 등의 팬사인회, 해태델리케익 콤비콜라 등 자사제품의 선착순 무료증정 등 행사를 벌이고 해태유통은 전국 70여개 슈퍼마켓과 슈퍼마트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와 식품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최고 45%까지 세일을 준비중이다. 특히 경품행사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1,100만원의 현금이 경품으로 걸려 눈길을 끌고있다.
준우승에 머문 LG백화점도 팬사인회 LG트윈스 야구단 캐릭터상품전 치어리더쇼 등 이벤트를 계획하고있다.
한편 현재 클리브랜드와 플로리다간에 진행중인 월드시리즈와 코리언 특급 박찬호도 충분한 관심꺼리다. 그랜드백화점에서 메이저리그소품들을 판매하는 MLB는 구매고객전원에게 메이저리그팀의 로고가 새겨진 배지를 증정한다. 그랜드 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일부 업체는 박찬호의 일시귀국에 맞춰 사인회 등 이벤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열 기자>이재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