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이회창 신한국당총재의 탈당요구로 촉발된 신한국당의 극심한 내분은 대선후보 지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회창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유보를 이유로 김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던 지난 22일 여론조사에서의 후보별 지지도는 그 이전조사와 거의 같은 양상이었다.
부산일보 등 6개 지방신문사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이회창 총재 18.4%, 김대중 총재 36.0%, 김종필 자민련총재 3.4%, 조순 민주당총재 5.9%, 이인제 전 경기지사 28.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일보사가 신한국당 내분전인 지난 17일 조사와 비교해 볼때 대동소이하다. 17일 조사결과는 이회창 총재 17.1%, 김대중 총재 36.6%, 김종필 총재 4.3%, 조순 총재 8.0%, 이 전지사 28.8% 였다.
특히 강삼재 사무총장과 민주계 당직자들이 잇따라 당직을 사퇴하고 신한국당 비주류측이 대선후보 교체를 본격 요구하고 나선 23일이후에도 이 추이는 그대로 이어졌다.
23일 연합TV뉴스(YTN)가 유권자 1,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이회창 총재 16.8%, 김대중 총재 35.6%, 김종필 총재 5.2%, 조총재 6.4%, 이 전지사 26.4%였다.
이틀후인 25일 조선일보 조사에서도 이 추세는 반복돼 이회창 총재 16.1%, 김대중 총재 34.3%, 김종필 총재 3.3%, 조순 총재 5.5%, 이 전지사 26.8% 등으로 집계됐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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