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측“당헌 재개정” 본격 차별화/반이“대규모 집회로 사퇴 압박”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과 차별화를 본격화, 김대통령과 문민정부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져 청와대와 이총재간의 대립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총재는 2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지부 「대선필승 전진대회」에서 김대통령이 업적으로 강조해온 「역사 바로세우기」 등을 비판하고 금융실명제, 경부고속철도의 재검토 등 강도높은 정책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총재측은 문민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을 재개정,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개혁과 보수의 안정적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정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측은 이와함께 청와대가 당내분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김대통령과의 일정거리를 두는 한편, 박범진 의원과 김운환 의원 등 후보교체를 목적으로 이총재를 공개적으로 비방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인사들을 우선 이번주내에 제명 또는 출당조치, 빠른 시일내 당을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 3·4·5면>관련기사>
이에대해 비주류는 세규합을 통해 이총재를 무력화한다는 방침아래 일부 비주류 인사들이 초·재선의원 10여명과 탈당할 계획이어서 이번 주가 신한국당 분당여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비주류측은 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총재의 후보사퇴론을 공식 요구하고 대규모 세과시 모임을 통해 이총재의 사퇴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신상우 의원이 부산출신 의원들, 서청원 의원이 정발협 의원들, 박관용 의원이 청와대 출신들을 각각 맡아 세를 규합한후 의원총회나 지구당위원장회의, 전국위나 전당대회를 소집해 이총재의 사퇴를 요구하고 이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서석재 김운환 의원 등은 김학원 원유철 의원 등 일부 초선의원과 함께 주중에 탈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에 합류할 예정이며 박범진 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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