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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 수출환어음 한도 증액/통상산업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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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 수출환어음 한도 증액/통상산업부 추진

입력
1997.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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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법정관리가 신청되는 기아자동차의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 회사의 수출환어음(D/A) 한도를 증액하기로 했다.23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조기에 정상화돼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 회사가 지난 7월 수출환어음 연간 한도액을 5억400만달러에서 8억3,000만달러로 늘려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한 것을 적극 검토해 수용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수출환어음 한도 확대가 절실한데도 그동안 은행권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지난 8월부터는 어음매입까지 중단해 수출용 차량을 내수로 전환하는 등 수출에 차질을 빚어왔다.

수출환어음은 수출자가 외국으로 제품을 수출한 뒤 선적서류등을 기초로 발행하고 은행은 수출자의 신용을 믿고 할인해 주는 어음으로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중 전체 수출액 가운데 수출환어음 방식의 비중이 35%를 차지하는 등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기아자동차의 수출은 지난 7월중에 3만2,00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3%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으나 수출환어음 매입중단 등으로 8월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통산부는 기아차의 법정관리에 따른 노조의 파업이 조기에 수습되고 은행권이수출환어음 매입을 재개하면서 한도를 확대해 줄 경우 둔화추세에 있던 자동차의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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