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도요새의 이동경로가 최근 밝혀졌다. 23일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93년부터 전국 35개 지역에서 5,294마리를 생포, 고유번호가 새겨진 금속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하는 방식으로 도요새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월동은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하며 산란을 위해 시베리아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도요새는 번식지 시베리아, 통과지 한반도, 월동지 뉴질랜드 호주 등 1만㎞가 넘는 광범위한 지역을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종류인 뒷부리도요새의 경우 93년 9월19일 인천 삼목동 염전에서 방사한 것이 3년 뒤인 지난해 4월3일 호주 북서부에서 발견돼 6,300㎞를 이동했다.
또 같은 지역에서 가락지를 부착해 94년 8월23일 방사한 또 다른 도요새도 지난해 6월14일 러시아 북동부 라테브스카야강가에서 재포획돼 3,896㎞를 이동하는 등 도요새는 1만㎞가 넘는 이동경로를 갖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임업연구원측은 밝혔다.<이상호 기자>이상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