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방송국이 인터넷을 통해 화려한 부활을 준비한다.캠퍼스 교정 한켠 구석에서 외로운 소리를 내던 대학방송이 아날로그 전파를 디지털로 바꿔 인터넷으로 학생들의 곁을 찾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소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화려한 동영상까지 합세한다.
고려대 교육방송국(국장 조재영·교육3)은 최근 61년 첫 전파를 쏜 라디오방송을 확대, 인터넷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인터넷방송은 사용자가 시간에 관계없이 아무때나 접속해서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전천후 방송. 대학 인터넷방송은 국내 대학중 고려대가 처음이다.
스피커를 통해서만 전파를 내보기 때문에 큰 호응을 받지 못하던 대학방송국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문을 열 수 있는 인터넷방송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고려대는 98년 3월부터 정규방송을 할 계획이다. 현재 시험방송에는 방송제, 응원가 등 4개의 소리파일과 휴먼 다큐멘터리 「고모 가시던 날」이 동화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고모 가시던 날은 고대앞에서 23년간 막걸리집을 운영해온 「고모집」이 3년전 이사가던 날을 비디오로 촬영한 것을 디지털화한 휴먼 다큐물이다.
고대방송국은 라디오방송과 똑같이 인터넷에서도 편성표를 클릭해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학교행사와 다큐멘터리를 동화상 파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정외과 2년 김용태씨는 『고대방송이 36년만에 스피커의 한계를 벗어나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 과사무실 연구실 휴게실은 물론 가정에서도 원하는 시간에 학교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소는 http://kubs.korea.ac.kr<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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