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발생 주범 대기오염 가중/아황산가스 24%도 날아들어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오존발생 주범인 질소산화물의 유입량이 국내 전체 발생량의 27%까지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환경연구원(원장 김종석)이 항공기를 이용, 지난해 3월2일부터 4일까지 서해상공 북위 35∼37도에서 대기오염물질 장거리이동량을 측정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국가기관이 공식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연구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수면에서 높이 1㎞, 폭 1㎞의 단면으로 아황산가스(SO2)유입량은 0.17∼0.18톤, 질소산화물은 0.08∼0.17톤이었다. 이는 시간당 SO2는 39∼42톤, 질소산화물은 18∼39톤이 중국에서 우리나라 상공으로 날아오는 것이다.
연구원은 기후·풍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를 근거로 연간 유입량을 환산하면 SO2는 34만1천∼36만7천톤이며 이는 지난해 국내 총발생량 1백50만톤의 22.7∼24.5%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 질소산화물도 연간유입량은 15만7천∼34만1천톤이며 국내 총발생량의 12.5∼27.1%에 해당한다.
연구원은 『9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서 중국의 SO2 발생량은 한국의 19배 이상이었다』며 『경제 여건상 중국이 탈황시설을 설치해 단기간에 오염물질을 줄이는 조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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