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일서 15,000명 내한 예상·호텔 등 동나 즐거운 비명/경찰최대인파 운집 경비비상·만일의 불미사태 걱정도다음달 1일 잠실벌에서 열리는 축구와 야구의 한일전으로 관광업계와 경찰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종합운동장에선 98년 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예선 한일전 2차전이, 잠실야구장에선 한국(LG와 현대 혼합팀)과 일본(주니치 드래곤즈와 오릭스 블루웨이브 혼합팀)간의 프로야구 경기가 각각 열린다.
일본은 11월3일이 문화의 날로 사흘연휴여서 응원을 겸한 관광객 1만5,000여명이 내한할 것으로 예상돼 여행사나 숙박업소들은 즐거운 비명이지만 경찰은 경비 비상이 걸렸다.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경찰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두 경기 응원차 내한하는 일본인은 축구 1만2,000여명, 야구 3,000여명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미 석달전에 축구 응원객 1만2,000여명의 예약이 끝났으며 경기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모두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내 주요 특급호텔은 물론 수도권의 호텔과 모텔 여관 및 지방의 콘도까지 방이 동이 났을 정도다.
그러나 경찰은 걱정이다. 월드컵 축구전의 열기는 말할 것도 없고 야구 또한 주니치 드래곤즈의 선동렬과 일본 최고타자 스즈키 이치로(영목일랑)가 출전, 잠실벌은 온종일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하루 축구관람객 7만명과 야구 관람객 3만명 등 최소한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 규모인 47개 중대 6,000여명의 경찰을 잠실벌 일원에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선수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청 특수기동대 2개 중대를 따로 운용하고 양국 관중석간에 차단선도 설정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정진황·박일근 기자>정진황·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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