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수사여부 관계없이 진실 밝혀야21일 밤 열린 SBS―TV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 초청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의 핵심테마는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이날 발표된 검찰의 DJ비자금 수사유보였고, 다른 하나는 이 전지사의 경선불복이었다. 이 전지사는 검찰의 수사유보방침 발표에 대해 『정당이 검찰수사에 대해 압력을 넣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전제, 『검찰은 자신들의 권위를 걸고 책임있는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원칙론을 개진했다. 이전지사는 또 『구체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이상 당사자가 진실을 고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한 뒤 『이는 검찰의 수사여부와 상관없는, 정치도의상의 문제』라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겨냥했다.
이 전지사는 그러나 『검찰의 발표가 어느정도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납득의 수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않았다. 그는 『검찰의 권위가 훼손돼선 안되지만 검찰이 칼을 들고 정치권 전체를 해부하는 것도 옳지않은 일』이라고 말해 이 문제에 관한 복잡한 「이해관계」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전지사는 또 자신의 경선불복 행위에 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약속위반도 낡은 정치행태의 하나인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이후보가 경선에 불복한 것은 낡은 정치행태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준비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신한국당의 결정은 국민의 지지도와는 반대되는 것이었고, 경선후에도 여러가지 상황변화가 있었다』며 『이에따라 국민의 심판을 받기위해 독자출마를 결심했다』고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전지사는 『약속을 위반하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계속되는 질문에 『경선에 당선된 후보보다 2배의 국민지지를 받는 후보가 경선에서 떨어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약속은 지켜야하지만 사정변경이 있으면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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