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먼트’단위 이용 폭리한국통신이 운영하는 PC통신인 인포숍에 얄팍한 상술로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이 등장, 네티즌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인포숍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자(IP)들은 「세그먼트」라는 생소한 단위를 도입해 네티즌을 유혹, 터무니없이 비싼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자료를 내려받는 비용을 「1세그먼트에 0.1원」이라고 표시, 매우 싼 것처럼 위장해 놓았다.
자료의 크기는 계산하기 어려운 세그먼트 단위를 쓰고 가격은 싸게 표시해 이용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신종 사기」인 것이다. 자료크기나 총액비용 표시가 없어 내려받기가 끝난 뒤에야 비용이 얼마인지 알게 된다. 자료 대부분은 용량이 큰 게임이나 소프트웨어로 한번 내려받으면 몇만원에서 몇십만원까지 과금된다. 1세그먼트가 64바이트(한글 32자)라는 것을 아는 네티즌은 그리 흔치 않다. 나우누리 이용자 문상태(ryunoske)씨는 이달 초 인포숍 「KNET」에서 0.1원이라는 말에 현혹돼 게임 한 개 내려받고 6만원이나 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우누리에 토론실을 개설했다.
이주호(tbtb)씨도 게임 2개에 56만원을 지불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피해를 입은 네티즌 100여명이 사업자들을 원망하는 글을 토론실에 올려놓았다. 현재 인포숍에서 세그먼트를 이용해 과금을 하는 사업자는 10여개에 이르고 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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