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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 김윤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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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 김윤기 사장

입력
1997.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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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중동 등 26곳 재고토지 3만여평 할인판매 실시”북한 나진·선봉지구에 40만평규모의 공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토지공사의 김윤기 사장은 16일 『나진·선봉지구 공단이 조성되면 민간기업들의 대북투자가 훨씬 쉬워져 남북한 경제협력의 본격적인 물꼬가 트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1단계 40만평 개발이 성공을 거둘 경우 개발지역을 200만평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번 공단조성사업은 국제컨소시엄으로 추진되는 경수로사업과 달리 정부 공기업이 100% 단독투자, 추진하는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크다』며 『공단이 조성되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마음놓고 대북투자를 할 수 있어 민간차원의 대북투자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창립 23년만에 처음으로 내부승진해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김사장은 부사장때인 지난해 8월 조사단장으로 직접 현지를 방문, 사업현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재임기간동안 나진·선봉공단의 성공적인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다.

김사장은 또 『토공은 8월 현재 관리토지 등을 제외한 보유토지규모가 950만평(6조9,000억원상당)에 달하는 등 재고토지의 누적으로 경영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고토지의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특히 장기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부천 중동 등 전국 26개 지역의 재고토지 250만평(분양가 1조2,063억원)중 단독주택지 상업용지 등 3만4,000평에 대해선 30∼5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공은 목포 대불공단(166만평) 등 공장용지 228만평에 대해서는 대금납부기한을 최장 5년까지 분할 납부토록 하고 있으며 해외조성 토지에 대해서는 구입조건을 대폭 완화해 주고 있다. 중국 텐진(천진) 선양(심양) 등에 조성한 해외공단을 외국업체도 분양받을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토지사용기간을 10년으로 줄였다. 김사장은 『토지공사의 제1호 전문경영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나 말단 직원에서부터 잔뼈가 굵은 「영원한 토공맨」으로서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늘 함께 한다』며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과감한 경영혁신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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