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모집후 소비자와 연결/고정손님 확보 쉬워 가맹점은 ‘불황탈출’불황을 돌파하는 관건은 손님들의 발길을 얼마나 묶어둘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경품행사 저가세일 등도 이런 고민 속에서 나온 전략이다. 소형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이런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는 없을까.
최근들어 자영업자들의 할인서비스를 소비자들과 역동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할인·쿠폰 서비스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할인, 사은품 등 혜택을 주고 자영업자들에게는 손님을 끌어들일 기회를 주어 불황을 이겨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킹스포인트클럽(02―501―1147)은 95년부터 쿠폰시스템을 구축해 꾸준히 가맹점을 늘려온 쿠폰 서비스 업체. 일반 가게에서 고객에게 사은권(쿠폰)을 발행하면 발행·관리비용이 만만치 않고 손님도 쿠폰 발행업소에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어 이를 덜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000원짜리부터 5만원까지 액면가 다섯 종류의 쿠폰이 있는데 액면가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쿠폰을 팔고 이 쿠폰을 모아 가져오는 소비자에게는 액면가의 2.5% 금액에 해당하는 사은품을 준다.
전국 26개 지사에 4,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킹스포인트클럽이 매달 발행하는 쿠폰은 150만장. 현재 연이용 고객은 60만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쿠폰을 받아간 고객에게 일일이 개인우편물을 발송해 생일을 챙겨주고 제휴한 여행사가 호텔예약, 각종 수속 등에 대한 여행 컨설팅을 대행하는 등으로 회원확보에 애쓰고 있다. 가입하려는 업체는 10만원의 가입비와 매달 운영비 1만원을 내야한다.
이창희할인서비스(080―711―7114)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할인 서비스업체. 지난해 6월 경기 분당시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이창희할인서비스 카드를 일반 소비자에게 팔고, 이용 가맹점을 모집해 서로 연결시켜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할인율은 10∼50%선. 자영업자는 할인부담을 안는 대신 손님끌어들이기에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가맹점이 되려는 서울지역 자영업자는 2년에 3만5,000원을 내고, 지방은 1년에 2만원을 내야 한다. 이창희할인서비스의 회원카드를 가진 사람은 현재 30만명 정도. 연내 100만명 확보가 목표다.
12만부가 무료배포되는 월간 쿠폰클럽(02―511―9833)은 쿠폰북을 가진 소비자들이 가맹점을 찾아 이용하고 쿠폰을 제시하면 추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 가맹업체들은 쿠폰 제작비 및 광고비용으로 매달 500장의 쿠폰에 대해 25만원을 낸다. 소비자들은 무료로 쿠폰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추가 서비스를 얻기 위해 가맹점을 골라서 찾는 효과가 있다.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유니텔에 개설된 쿠폰문화(go coupon)에 들어가면 120여 가맹점의 할인쿠폰을 전송받아 쿠폰클럽과 비슷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쿠폰(www.coupon.co.kr) 서비스도 같은 방법으로 가맹점 할인혜택을 얻게 된다. 킹스포인트클럽의 김동수 사장은 『불황기에는 가격관리와 손님 끌어들이기 전략이 절실하다』며 『할인·쿠폰사업은 고정 손님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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