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대선 경쟁력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반DJP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어 대선구도에 중대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이와관련, 신한국당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주 중반 김영삼 대통령과 독대한 후 18일 민주당 조순 총재를 만났으며 이후 조총재가 신한국당과의 연대를 시사해 그 배경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김위원장은 20일 『조총재와의 회동에서 3김 청산과 건전 정치세력의 결집이라는 큰 틀에 공감했다』며 『대연대를 위해서는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서 마음을 비워야한다는 뜻을 조총재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국당내에서는 반DJP 연대 추진을 놓고 이총재가 연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이총재측 입장과 연대를 위해서는 이총재의 용퇴가 전제될 수도 있다는 사퇴론자들의 주장이 맞서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이 시점에서 후보교체론을 운운하는 것은 당을 분해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총재로서 결코 그러한 당의 분열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새정치에 대한 개혁적 의지와 건전하고 확실한 정책방향에 동조하는 정치세력과 손을 잡기 위해 우리당은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반DJP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당상임고문단 회동에서 이만섭 고문은 『반 DJP연대를 위해서는 모두 사심을 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서울지역 의원 13명도 이날 저녁 모임을 갖고 『반DJ 연합세력 구축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박명환 의원이 전했다.<정진석·이영성 기자>정진석·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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