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효과 극대화 모양새·시기 ‘신경전’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 단일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의 최종담판 회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협상팀에서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다 「극적인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어 회동의 모양새와 시기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주로 국민회의측 협상대표들이 제기하고 있는 모양새는 DJP회동이 살벌한 담판의 자리가 되기 보다는 단일화 성사를 자축하는 「잔치마당」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측 복안은 김종필 총재가 결단을 내려 단일후보를 미리 정해 놓으면 DJP회동에서 자연스럽게 축제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측이 협상소위에서 마련중인 단일화 합의문안에 단일후보를 명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이같은 국민회의측 제안에 대해 자민련측은 물론 소극적이다. 자민련측 협상대표들은 김종필 총재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 시기를 가급적 늦추려 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종필 총재가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에 대한 비토권을 갖고 있는 것이 협상에 유리하다는 고려도 작용하고 있다. 자민련측은 이를 위해 김종필 총재에게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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