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목적은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다. 물론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잘 조절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크게 줄어든다. 당뇨병의 치료법은 약물·운동·식이요법 등 다양하다. 이 중 식이요법은 환자 스스로의 관리가 특히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많은 정보가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음료에 대해서는 잘못 인식된 내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대표적인 게 「무가당 주스는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나 홍차는 마셔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무가당 주스 1잔(200㎖)은 사과 1개(200g)에 해당하는 100㎉의 열량을 낸다. 따라서 당분은 없더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커피 홍차 녹차 등은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칼로리 면에서는 제한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카페인이 중추신경과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심장이나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하루 한두잔 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물을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틀린 것이다. 물을 많이 먹고 싶은 것은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만일 갈증이 심할 때 물을 제한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한다. 당뇨병이 잘 조절되면 갈증은 자연히 없어진다.<이관우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이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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