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지원받은 이인제엔 3.5%P차 뒤져/「이회창조순 연대」 25.4% 얻어 3위 불변이번 대선이 3명이상의 후보가 나서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경우에는 현 5자대결구도에서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김대중 후보가 일단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중 후보는 DJP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40%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를 얻은 이인제 후보가 나서 김후보와 조순 후보와 3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이인제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게 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비해 이회창 후보나 조후보는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다른 후보의 지원을 받더라도 김대중 후보에 비해 1위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종필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고 조순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지지, 선거전이 이회창―김대중―이인제 후보간 대결이 될 경우 김후보는 39.7%의 지지를 얻어 수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이인제 후보 36.6%, 이회창 후보는 18.9%의 득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김대중 후보는 5자구도시 김종필 후보 지지자의 23.3%를 흡수했으며 이인제 후보는 이보다 2배이상 많은 48.7%의 지지를 보탰다. 조후보 지지자중에선 이인제 후보 지지(61.3%)가 가장 많았다.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고있는 이인제 후보는 김종필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충청권에서 37.9%의 지지를 받고, 조후보의 연고지인 강원에서도 40.6%의 지지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조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김종필 후보는 김대중 후보를 지지해 이회창―김대중―이인제의 구도가 될 경우에도 김대중 후보의 지지율(40.8%)이 가장 높았다. 이인제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각각 30.7%와 25.4%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필 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34.9%) 이인제(32.6%) 김대중(23.3%) 후보지지로 각각 분산됐고, 조후보 지지자들은 이인제 후보(41.3%)와 이회창 후보(38.8%) 지지로 양분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인제 후보는 조후보의 지원이 없더라도 강원에서 가장 많은 지지(37.5%)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조후보가 후원하는 상황에서도 강원에서 15.6%의 비교적 낮은 지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비해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이 되면 DJP단일화로 김대중 후보가 나서더라도 이인제 후보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인제―김대중―조순의 3자대결구도에서 이인제 후보는 44.8%의 지지율을 기록, 41.3%를 얻는 김대중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1위로 올라서는 결과가 나왔다. 조후보는 10.5% 지지획득에 머물렀다. 이때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은 74.9%가 이인제 후보 지지쪽으로 돌아섰고 김후보(6.4%)나 조후보(11.7%)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미미했다. 이경우 이인제 후보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후보를 앞질렀다. 특히 영남에서 이후보의 지지율은 60%선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김대중 후보가 DJP단일후보로 나서고,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 대신 반DJP후보로 출마하게되면, 다른 후보의 출마여부와 관계없이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선두경쟁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장현규 기자>장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