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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답보에 ‘회의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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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답보에 ‘회의론’ 고개

입력
1997.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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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일부 논의속 대안부재론에 진전은 없어신한국당의 내부에 아직은 미미하지만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비자금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가 답보상태인데다, 92년 대선자금도 검찰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이총재의 발언여파로 그동안 수면하에 침잠해있던 「이회창 회의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피어 오르고 있는 회의론은 이전의 후보교체론과는 여러모로 성격이 다르다. 교체론이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지지파들에 일부 반이 민주계가 가세한 형태로 제기됐다면, 지금의 회의론은 당지도부의 의사와는 달리 비주류 인사들 사이에 조금씩 확산돼가고 있다. 아직은 큰 물줄기를 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문제는 「그래서 어떡하자는 것이냐」다. 이 상태로는 어렵다는 데에 누구나 동의하지만, 논의는 여기에서 멈출뿐 더이상 진전되지 못한다. 무엇보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대안부재쪽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다, 다른 방도를 모색 할 경우 신한국당 자체가 적전분열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이총재의 최대 조력자인 김윤환 고문 등 중진들이 등을 돌릴 경우 상황이 바뀌리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지만 김고문 자신 후보교체론자가 아닐뿐더러, 설령 김고문이 후보 바꾸기에 동의한다 해도 그 이후의 상황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누구를 대안으로 내세울 것인가에 대한 거당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신한국당의 역학구조상 당의 총화를 끌어낼 수 있는 대안도출은 무망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여권 내부에서 이회창―조순―이인제를 묶는 반DJP연합이 심도있게 모색되고 있으나, 이 역시 대표주자 선정이란 난제중의 난제가 버티고 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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