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카메라시장 90% 점유단풍놀이 등 야외로 나갈 때 빠지지않는 필수품이 카메라다. 카메라시장은 최근 자동카메라가 대종을 이루지만 여전히 고급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다. 아남니콘 카메라는 고급카메라의 대명사로 꼽힌다. 통상 가격대로는 50만원이상, 기능별로는 렌즈교환식이 고급카메라의 범주로 본다.
130억원에 달하는 국내 고급카메라시장에서 아남니콘은 독보적이다. 거의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있기 때문이다.
93년 부도난 아남정밀을 인수, 출범한 아남니콘은 시장진출 5년만에 2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제품라인은 고급, 자동에서 디지털카메라까지 16개에 달하고 렌즈 26종 플래쉬 3종 쌍안경 33종 등 주변제품들도 다양하게 거느리고 있다. 특히 20년이 넘는 장수모델 FM2는 국내 사진기자, 작가들이 하나 정도는 갖고있을 정도로 기계식 카메라의 교과서로 꼽힌다. 최근 주력제품 F90X는 자동과 수동을 겸할 수 있어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성공의 비결은 물론 제휴브랜드인 니콘의 후광도 있지만 제품에 대한 기술력축적과 차별화한 마케팅전략에 있다.
우선 아남은 일본 니콘사가 생산전제품에 대해 인증없이 그대로 판매하도록 한데서 알 수 있듯 기술력축적이 상당하다.
초정밀 금형가공기술과 정밀 사출성형기술이 요구되는 렌즈 조리개경통과 후드는 95년부터 일본 니콘사에 역수출할 정도다. 현재 고급기종의 경우 렌즈 등 핵심부품일부가 일본에서 도입되고있지만 조만간 100%국산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마케팅방식도 고급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한몫했다. 수요층이 사진전문가 동호인 등인 점을 겨냥,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 오피니언리더를 중점적으로 공략했다.
오피니언리더에 대한 새로운 기술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자료제공은 물론 사내 교육팀을 사진동우회 대학교사진학과 등에 파견, 카메라기계에 대한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층을 적극관리, 이들의 구전을 통해 고급기종에 대한 이미지를 고정하는 전략인 셈이다.
판촉을 담당하는 조광렬 과장은 『소득이 높아지면서 문화욕구가 다양해지면 고급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판단, 고급기종에 당분간 특화할 방침』이라며 『당장은 고급기종의 100%국산화가 과제이고 사업다각화차원에서 그룹이 추진중인 반도체사업과 맞물려 현미경사업을 장기적으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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