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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청소년상담 봉사원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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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청소년상담 봉사원들(인터뷰)

입력
1997.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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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고민 들으며 저희도 많이 배워요”『아직은 상담경험이 적어 피상담자가 울먹이면 저도 막 울고싶어져요. 그러면 안되는데….』 동국대 청소년상담전화의 자원상담원인 서혜경(21·여·가정교육3)씨는 『보람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능력이 적어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도 많다』고 말했다.

서씨의 일은 청소년의 고민을 전화를 통해 기초상담하는 일. 내용을 들어 본 뒤 감당하기 힘겨운 고민이면 교수 등 전문상담원과 연결해주고 비교적 가벼운 내용이면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가출 중학생의 부모님에 대한 원망, 친구의 비행에 대한 안타까움, 아들의 흡연사실을 알게된 엄마의 상담, 성적·이성문제 고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서씨는 『상담하며 저 스스로 놀라고 배우는 일도 많다』며 『이 일을 오래 하면 많이 어른스러워지고 대학원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 학생생활연구소가 청소년 상담전화를 개설한 것은 이달 초. 20여명의 기초상담 자원봉사자들은 조별로 매주 1회 2시간씩 10여명의 전문상담인과 함께 상담을 벌인다. 상담전화가 개설된지 얼마 안돼 아직 한 사람이 맡는 건수는 한번에 평균 2∼3건에 불과하지만 비전문가인 기초상담자들에게는 힘들다. 이 때문에 주 2시간씩 전문상담인으로부터 상담교육도 받는다.

정인오(21·여·국민윤리3)씨는 『상담자는 평정을 잃지 않고 항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자기 수련을 많이 쌓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상담경험을 쌓고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생활카운셀러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다.

청소년 상담은 매주 수·목요일 하오 3∼10시이며 24시간 PC통신상담도 받는다. 전화번호 (02)260―8996∼8, PC통신 인터넷주소 http://Dgucc.Dongguk.Ac.Kr.<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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