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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2라운드’ 작전회의 부산/내일부터 3당 대표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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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2라운드’ 작전회의 부산/내일부터 3당 대표연설

입력
1997.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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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발 단순한 선거전략 아니다’ 강조/국­상대봐서 ‘정면대결­비켜가기’ 선택/자­‘권력집중이 원인’ 내각제 부각키로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국민회의 박정수 부총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1일부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비자금 2라운드 공방」을 벌인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연설을 통해 과거정치 청산을 강조,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을 추궁할 예정이며 국민회의측도 적극적인 반격을 검토중이어서 여야간에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21일에 있을 신한국당 이총재의 대표연설은 「부패 죽이기」와 「경제 살리기」가 그 골자이다.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타파를 웅변,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부패구조를 혁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경제회생을 위한 대안제시를 통해 차기지도자로서의 확고한 국정쇄신 청사진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이총재는 우선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보유 의혹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 단순한 흠집내기나 선거전략용이 아니라 과거정치를 청산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는 또 경제분야에 상당부분을 할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장·단기 처방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총재의 연설문은 김철 언론특보와 김성익 이영섭 연설문담당보좌역 등 당내 「필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22일의 대표연설이 어차피 비자금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연설자인 박정수 부총재와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 김원길 정책위의장 등 문안 작성소위 관계자들은 비자금 문제를 어느정도 수위에서 언급할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로선 예금통장 등 폭로에 대한 반박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국민에 직접 호소하는 방안과 보다 점잖게 총론적인 언급만으로 대응하는 방안등이 모두 검토되고 있다. 결국엔 먼저 연설하는 이회창 신한국당총재가 비자금 문제에 관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대응수위도 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국민회의측은 경제 대책을 집중 제시하며 「준비된 수권능력」과 「성숙한 야당」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3일 대표연설에서 문민정부 5년을 종합평가하는 한편 차기 정권의 정책방향을 포함한 21세기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내각제의 역사적 필요성도 거듭 천명할 예정이다.

즉 문민정부의 국가 지도력부재가 초래한 정치불안과 경제파탄, 한보사태 등 부정부패와 권력형비리 등의 실정을 신랄히 비판하고 그 근본적인 원인이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에 있음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현안이 되고 있는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선 현정권의 92년 대선자금을 비롯한 모든 정치권의 비자금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한편으로 김총재의 연설시점이 국민회의측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의 최종적인 타결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김총재가 이에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유성식·고태성·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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