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할 환절기가 찾아왔다. 고혈압이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혈압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는 성인인구의 20%인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중 규칙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50만명에 불과하다.고혈압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뇌졸중(중풍), 동맥경화증 등의 가장 큰 요인이다. 혈압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약물요법, 운동요법, 식사요법, 행동요법 등이 있다. 고혈압은 평생 치료해야 하므로 부작용, 경제성, 유용성, 개인생활의 적응도 등을 감안,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영양관리는 다음 원칙을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 첫째,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둘째, 이뇨제와 같은 약물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한다. 이뇨제는 칼륨의 배설을 촉진,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식사 중 소금의 양을 고려하면서 균형된 식단을 작성한다.
식사시에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동물성 지방이나 단순당(설탕)의 섭취를 줄이고 소금섭취는 하루 1작은술(5g) 이하로 제한한다. 신선한 채소 등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해서 변비를 예방한다. 염분의 섭취를 줄이려면 장아찌, 밑반찬 등 절임식품을 덜 먹고 신선한 재료로 식품자체의 맛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조여원 경희대 교수·식품영양학>조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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