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폭락장세를 거듭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규모가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외국자본의 증시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17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가 추가 증시부양책을 검토하고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는데도 불구, 685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증권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한뒤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건설과 한국전력주식을 사들인 반면 LG전자와 한일은행 등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이후 이날까지 외국인들이 처분한 주식규모는 총 5,457억원으로 불과 두달만에 5,000억원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비롯 동남아시아 시장에 투자매력을 잃은 국제 투자자들이 손절매차원에서 투자자금을 급격히 회수하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마땅한 부양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 투자자의 이탈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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