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 이번 대선에 달렸다”/이회창낡은 껍질 깨고 새정치 실현을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정치풍토가 오늘의 총체적인 비리와 비능률의 구조를 가져온 근본원인이다. 이런 낡은 껍질을 벗어 던져버리고 우리 정치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정치가 깨끗해져야 한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구조로부터 정치와 경제를 해방시켜야 한다. 경제위축이나 국민의 불안을 구실로 삼아 정치부패를 슬그머니 넘겨버리자는 일부의 주장은 용납될 수 없다. 정치비리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엄정히 처리돼야 한다. 선거방식과 정치자금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고비용 저효율의 현행 정치구조를 바로잡아 깨끗하고 돈안드는 선진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정부가 경제를 통제하고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서 시장이 스스로 제 기능을 다하게 해야 한다. 나는 자유시장경제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개혁을 우선 추진하겠다. 세부담을 줄이는 조치도 필요하고 준조세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 정부조직과 기능을 재검토해 효율적인 첨단정부를 만들 것이다. 나는 과학기술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과학기술행정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과학기술과 관련된 정부예산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과학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정보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김대중/정치자금 받아 모두 공적 사용
정치정세가 매우 혼탁하게 됐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비자금정국에 본인이 개입된 데 대해 매우 송구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여당이 급하기는 어지간히 급한 모양이다. 판을 깨려는 정치가 판치고 있다. 신한국당의 폭로는 오직 지지도 3위를 만회하기 위해서이다.
이 때문에 경제가 대타격을 받고, 각분야가 혼란에 빠졌다. 나는 과거 관행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지만 모두 공적으로 사용했고, 은닉한 재산은 없다. 여당은 400만원이 든 보훈대상자의 연금통장마저 30억원의 비자금통장이라고 조작, 발표했다. 40명을 모두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신한국당은 우리가 김영삼대 통령의 92년대선자금을 밝히자고 했을 때는 왜 가만히 있었는가. 이회창 후보는 3김청산을 하자면서 김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도 폭로할 자료가 있지만 경제, 사회에 미칠 피해를 고려해 폭로하지 않겠다.
선거판을 깨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 국민과 함께 지키겠다. 이런 각오를 여당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루게 될 것이다. 조작극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보내준 국민께 눈물로 감사한다.
◎김종필/내각제 해야만 정치질곡 탈피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현명한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 이 정권이 그동안 수많은 잘못을 저질러 왔으면서도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대통령제 때문이다. 대선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고 이 돈은 기업에 손을 벌리는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진다. 이것이 곧 비자금이며, 정경유착이고 부정부패이다.
두 전직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 것도 이 비자금 때문이다. 한보사건과 대통령 차남사건도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직대통령도 의혹속에서 결코 편치 않을 것이다. 대통령제를 계속하고 대통령 선거를 하는 한 우리 정치는 비자금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내각제를 해야 한다. 내각제에서는 우리 정치의 원죄인 독재 독단, 무책임, 정경유착, 부정부패, 금권선거, 지역분열의 질곡과 속박에서 해방될 수 있다.
통합의 정치니, 세대교체니 하는 실질도, 실체도 없는 구호나 상징조작으로 지도자의 자질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많이 안다, 깨끗하다 하는 것 등도 필요조건이지 지도력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확고한 경륜과 철학을 갖고 있는 국가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 내각책임제 아래 의회민주주의가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내각책임제를 구현해 21세기를 열어갈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조순/나라 이끌 지도자 도덕성 필수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21세기형으로 고쳐 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가 정직하고 속임수를 부리지 않는 도덕성을 지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추방이다. 이것은 40년동안 이 나라를 지배해 온 1인보스정치에는 필연적이고 구조적으로 따라 다니는 병폐다. 지금 비자금을 놓고 벌이는 진흙탕싸움은 구시대 세력들이 새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 싸움에는 본질적으로 여야의 구별이 없다. 부정과 부패에 기초를 둔 정치의 틀은 21세기 경쟁시대를 맞아 꼭 무너질 것이며 무너져야 한다. 무엇보다 1인지배의 붕당식 정당을 개편해야 한다. 깨끗하고 도덕성을 갖춘 정치인들이 공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정치판을 새로 짜야 한다. 과거의 부패한 정치행태에 물들지 않은 유일한 후보로서 건전세력의 결집에 앞장 서겠다.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제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은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선거법을 개정해서라도 연말 대선에서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한다.
◎이인제/3김정치에 21C 맡길 수 없다
클린턴 미국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경우에서 보듯이 세계는 지금 젊고 미래지향적 지도자를 선출해 21세기를 대비하고 있다.
우리도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에 명예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망국적 지역주의와 낡고 부패한 3김정치에 또다시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다양한 계층이 골고루 참여해 국민의 의사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국민정당의 건설이 절실히 필요하다.
집권한다면 우리나라를 21세기 중심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 또 우리 민족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통일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 이를 위해 북한 김정일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조건없이 제의한다.
오늘의 대선정국을 바라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정치권은 부정축재의혹과 불법적 정치공세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부패하고 구악에 찌든 기존정치권을 타파하고 새로운 21세기 민족웅비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이번 대선은 국론의 총화를 이뤄내고, 제2의 조국도약을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축제의 한마당이 돼야 한다. 추악한 정치공방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제시의 장으로 나올 것을 요구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