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의원 2백억설 구체내용 밝혀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17일 『8월초 월북한 오익제씨가 국민회의 창당 직전인 95년 8월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윤철상씨에게 5백만원을 준 것을 비롯, 수차에 걸쳐 국민회의측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 국감에서 또 『김총재는 「오씨와 한번도 단둘이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오씨가 천도교 교령일 때인 89년 4월부터 94년 6월까지 서울 63빌딩 일식집과 롯데호텔 지하식당 등에서 주로 저녁 늦은 시간에 배석자 없이 여러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오씨의 자금 제공과 관련, 『윤의원에게 제공한 5백만원 외에도 96년 2월 국민회의 이경배 사무차장에게 2백만원을 전달하고, 96년 3월 국민회의 중앙당 2차 후원금으로 1천만원을 납부했다』면서 『안기부가 최근 김총재에게 서면조사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자신이 제기했던 김총재의 「중간평가 유보 대가 2백억원 수수설」에 대해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 재직 당시인 89년 1월19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김총재가 재정을 총괄하는 최측근 의원을 배석시키고 박철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박의원 운전기사가 운반해온 2백억원을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했다.
국민회의 윤호중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의원의 오익제씨 관련 발언은 안기부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한 색깔 뒤집어씌우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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