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받고 만6천명분 넘겨신용카드정보관리회사 전산책임자가 포함된 카드위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문영호 부장검사)는 17일 신용카드 회원정보를 대량 유출시킨 신용카드거래 승인조회서비스사 「C&C 정보통신」전산과장 김선근(35)씨와 김씨로부터 고객정보를 넘겨받아 위조신용카드를 제작해 국내외에서 거액을 현금화한 박경빈(41)씨 등 카드위조단 5명 등 6명을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권태화(35)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회사 주전산기에 저장된 회원 1만6천여명의 신용정보를 플로피디스켓에 복사, 박씨에게 건네주고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씨 등은 김씨로부터 넘겨받은 고객들의 신용정보를 이용, 일본으로 건너가 위조카드 1천여장을 만들어 신칸센(신간선) 정기권을 구입한 뒤 환불하는 방법으로 4억9천여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5억7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일본 신칸센 도쿄(동경)―나고야(명고옥) 1주 정기권이 1백30만원, 도쿄―홋카이도(북해도) 왕복권이 90만원 등으로 고가인 점에 착안, 위조카드로 정기권을 산 뒤 구입가의 80%인 환불액을 현금으로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분실하거나 훔친카드를 이용하는 기존 수법과 달리 고객의 회원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유령카드를 양산,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C&C정보통신은 6백70개 정도의 가맹점을 보유한 신규영세업체다.
현재 국내신용정보관리회사는 가맹점이 35만여개로 최대인 「이지체크」 등 7개사가 영업중이다.<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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