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자기만 빼고 평등이냐”

◎국민회의 “YS­이 총재 싸움 비화가능성”국민회의는 16일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판을 깨려는 과격한 발언』이라며 『실현 가능성부터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총재가 말한 법앞의 평등은 「나만 빼고 평등」이라는 이기적인 주장』이라며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이총재는 자신의 폭로극을 애국적 행동으로 착각하거나 위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이총재는 먼저 자신의 경선자금에 대한 의혹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이총재 발언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며 『우리는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총재특보는 『이총재가 예정했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의 싸움이 이총재와 김대통령간 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김대통령이 움직이지 않고, 고발이후에도 검찰이 수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자 나온 마지막 수단일 것』이라며 『공방의 귀결이 어떻든 이총재에 대해서는 경제를 망친데 대한 역사적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