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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아시아나 과당경쟁탓/국제노선 절반이상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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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아시아나 과당경쟁탓/국제노선 절반이상 ‘적자’

입력
199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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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적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국제노선의 절반이상이 적자노선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국제노선 가운데 미주노선은 거의 전부가 적자로 운항되고 있고 동남아, 대양주 노선도 상당수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대한항공의 경우 서울―호놀룰루 노선이 95년 한해동안 37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앤젤레스, 괌, 밴쿠버·토론토, 호치민, 오클랜드, 암스테르담 등의 노선이 모두 적자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서울―뉴욕 노선에서 95년 216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모든 미주노선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는 특히 오사카(대판) 등 일부 한·일노선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노선, 케언스, 빈 등 대양주와 유럽노선에서도 적자를 냈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내항공사의 국제선 이용객이 매년 10% 정도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양대 항공사간의 과당 경쟁으로 적자노선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측에 경쟁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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