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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조상음덕 저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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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조상음덕 저에게로”

입력
199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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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종친회 참석 서먹한 장면도 연출… JP 여 의원과 오찬 눈길비자금정국으로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 되고있는 가운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16일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에서 열린 「가락국 시조대왕 추향대제」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해김씨 문중측은 두 김총재의 자리를 상석에 함께 마련하는 등 나름의 배려를 했으나 두 김총재는 비정치적인 행사임을 감안한 탓인지 신중한 모습이었으며, 때로는 서먹서먹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문중측은 두 김총재의 출마를 선현에게 알리는 고유제를 추향대제와 함께 가지려 했으나 김종필 총재가 『고유제를 두사람이 하는 것은 어색하다』는 의사를 밝혀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문중측은 이날 고유제 대신 두 김총재가 즉석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먼저 김대중 총재는 『가락국은 종친회만이 아닌 우리민족의 자랑인 만큼 역사적으로 매몰된 가락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필 총재는 『김대중 총재가 얘기했듯이 가락국의 역사가 정확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간략하게 화답 했다. 인사말이 끝나자 김해김씨 종친회장인 김영준 전 농림부장관은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단결합시다』며 두 김총재의 손을 들어 박수를 유도 했다.

두 총재는 이에 앞서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만났으나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비행기 속에서도 양총재는 피로한 탓인지 줄곧 휴식을 취하거나 따로 신문을 보면서 지내 단일화 협상과 관련된 깊은 얘기는 나누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김총재는 행사를 마친뒤 김용갑 김종하 김영일 김석원 김무성 김기재 의원 등 신한국당측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해 시선을 모았다. 오찬은 김영일 의원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나 비자금 공방 속에서 김종필 총재가 신한국당 의원들과 자리를 같이 했다는 점때문에 또다른 화제를 모았다.<김해=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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