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8천3백억원/무이자·저리로 직원대출국내 18개 공기업들이 운영자금을 이용, 직원들에게 이자 한푼 받지 않거나 시중금리보다 훨씬 낮은 이자율로 8천3백5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공기업은 감사원이 이에 대한 시정을 지시했으나 묵살하고 계속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윤수(국민회의) 의원이 15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 한국통신 토지공사 도로공사 등 18개 정부투자기관들은 전세자금과 주택구입자금을 이자율 0∼10%로 8천3백5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도로·주택·수자원·조폐·농수산물유통·농어촌진흥공사와 산업은행등은 전세자금의 경우 아예 이자없이 직원 1인당 1천5백만∼4천만원씩 빌려주고 있다. 특히 토지·도로·광업진흥·농수산물유통·농어촌진흥공사와 산업은행 등은 이같은 무이자·저리 전세자금을 상환기간의 제한없이 무기한으로 대출해 주고 있다.
공기업중 한국전력의 대출자금이 1천7백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통신이 1천7백40억원, 토지공사가 6백43억원, 도로공사가 6백39억원 등의 순이다.
이의원은 『감사원은 96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감사를 벌여 공기업이 주택자금을 방만하게 빌려주고 있는 것을 시정하도록 재정경제원에 통보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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