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의혹제기 자격없고 국민회의는 후보교체 하라”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15일 낮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비자금공방의 당사자인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양측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국민회의측에 후보교체를 요구하고, 신한국당측도 비자금의혹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지사는 비자금 파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검찰수사여부를 떠나 솔직히 국민에게 진실을 얘기해야 한다』며 『비자금사건을 적당히 덮고 권력을 잡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은 지금이라도 부패구조를 극복하고 당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젊은 후보로 교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회의측에 대선후보교체를 주장했다.
이 전지사는 이어 『신한국당은 과거 부패구조에서 야당보다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된다』며 『이회창 총재는 비자금문제로 김대중 총재를 공격하고 싶다면 신한국당을 떠나 자유로운 입장에서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한국당이 비자금관련 자료들을 불법적으로 획득한게 명백한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지사는 또 『정치부패는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문제이므로 검찰의 칼만으론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가치관과 행동양식이 도입되면 부패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며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 이 전지사가 이날 국민회의 후보교체 등을 주장한 것은 비자금 정국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의 양자대결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대선을 자신과 김대중 총재의 양강구도로 몰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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