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천5백여건 사고 유발/사망자도 백68명 달해/도공 국감자료고속도로가 설계기준에 미달하는 곳이 많아 최근 3년간 1천5백4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백68명이 사망하고 1천3백4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도로공사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법정 설계기준에 미달, 위험한 급커브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38개소, 영동고속도로 63개소, 88고속도로 40개소 등 전국적으로 2백7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곡선 반경이 법정 길이보다 짧아 위험한 급커브길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94∼96년중 1천93건에 달했고, 최대 종단구배를 넘는 급경사 지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4백48건에 달했다. 이들 구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94년 37명, 95년 54명, 96년 77명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현행 「도로의 구조, 시설기준에 관한 규정」에는 ▲설계속도가 80㎞일 경우 최소곡선 반경과 최대종단구배가 각각 2백80m, 6% ▲설계속도가 1백㎞일 경우 4백60m, 5% ▲설계속도가 1백20㎞일 경우 7백10m, 3%로 돼있으나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곡선반경이 1백m에 불과한 구간이 상당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동이―청성의 경사도는 8.8%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도공관계자는 『설계기준에 미달하는 고속도로는 대부분 기준이 미비했던 70∼80년대에 건설됐던 것으로 현재 확장·보완공사를 통해 설계기준에 맞추고 있다』며 『설계기준미달 구간에서는 최고속도를 제한하고 있으나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박정태 기자>박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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