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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카레이스와 와인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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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카레이스와 와인의 도시

입력
1997.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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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역사 아시아 최대 그랑프리 개최/박물관엔 명스포츠카 20여대 전시/올해는 내달 15·16일 열전 펼쳐/포르투갈산 레드·화이트·그린와인 등 유럽보다 값도 싸고 선택범위 넓어 여행하며 음미하는 재미 그만마카오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이 카지노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돈을 딸 확률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역시 와인과 자동차가 으뜸이다. 마카오 어디에서나 적은 돈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카오의 와인은 대부분 포르투갈산. 포르투갈 고유의 포트 와인을 비롯한 각종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은 물론이고 달짝지근한 그린 와인, 장밋빛의 로즈 와인, 톡쏘는 스파클링 와인 등 포르투갈 현지보다 오히려 선택의 범위가 더 넓다. 뿐만 아니라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항이므로 다른 나라에서 한잔 마실 값으로 한병을 살 수도 있다. 포르투갈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는 최고급 바르카 벨라 1985는 6만원 정도면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다. 마카오 현지인들은 포트 와인으로는 킨타 드 코토 그란데 에스콜랴, 화이트 와인으로는 조앙 피레스를 권한다. 한병에 3∼4만원 정도 한다.

마카오 관광정보센터 1층에 위치한 와인박물관은 마카오 여행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 중 하나.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이 사진과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고 1,500종에 달하는 포르투갈 와인의 절반 이상인 750여종이 전시되어 있다. 호세 알렉산드르 브라가 관장은 『포르투갈 와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한다. 박물관 한켠에는 간단한 시음대가 마련되어 있고 판매도 한다. 그러나 시중에 비하면 다소 비싼 편이므로 원하는 종류를 추천받아 두었다가 슈퍼마켓 등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인박물관과 마주 보고 있는 그랑프리박물관에는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스포츠카 20여대가 전시되어 있다. 54년 1회 대회의 TR2 등을 비롯해 모두 매년 11월 셋째 주말에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명차들이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아시아 최대의 모터 스포츠대회. 길이 6,171m의 마카오 시내 일반도로를 폐쇄한 일명 「구이아 서킷」에서 벌어진다. 급경사와 커브가 심해 국제적인 난코스로 꼽힌다. 오토바이, 투어링카, 클래식카, F3 등으로 나뉘어 레이스가 벌어지는데 그중에서도 각국 챔피언이 경쟁하는 F3는 미래의 F1 우승후보들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끈다. 세계적인 레이서 세나와 슈마허도 이 대회 우승자이다. 상금은 F3가 5만800달러로 가장높다.

그랑프리 박물관에는 44년의 대회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또 구이아 서킷에서 시속 200㎞ 이상의 고속질주를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꼭 한번 타볼만 하다.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는 11월13, 14일 연습경기를 거쳐 15, 16일 펼쳐진다. 대회기간에 맞춰 마카오를 방문하려면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연간 800만명에 달하는 외국 관광객이 이때 가장 많이 몰린다. 관광청 서울사무소 (02)778-4402<마카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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