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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혁명과업’ 발언 논란/“정치공작”“구습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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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혁명과업’ 발언 논란/“정치공작”“구습타파”

입력
199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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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정국의 와중에서 이번에는 『우리는 혁명적 과업을 수행중』이라고 주장한 이회창 신한국당총재의 발언이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이총재는 13일 울산에서 비자금문제제기가 자신의 결심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한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분명히 혁명적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측은 이총재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즉각 『민심불안을 부채질하는 정치공작적 발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신한국당은 『3김식 구습정치청산은 시대적 과제이며 국민적 요구』라고 이총재의 발언을 적극 옹호했다.

국민회의는 14일 간부간담회를 통해 이총재의 발언에 적극대응키로 방침을 정한뒤 이총재의 사과와 발언취소를 촉구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정치신인인 이총재는 발언때마다 초강경, 과격, 정치공작적 발언을 터뜨리고 있다』며 『신한국당의 저질폭로극을 혁명적 과업으로 받아들일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의 총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당만이 집권할 수 있다」는 독선적이고 반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측은 이총재의 발언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 정치개혁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3김체제의 낡고 구습에 젖은 정치를 청산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고 국민적 요구』라면서 『김총재라고 해서 야당총재와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수백억원이 넘는 검은 돈을 몰래 관리해온 데 대한 사법처리를 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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