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조순 민주당총재가 14일 고향인 강릉을 찾아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13일 대선출마 신고식을 위해 방문한 지 한달만의 고향나들이다. 조총재가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 2박3일간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권 재공략에 나선 것은 「텃밭에서조차 지지율이 바닥세를 맴돌아서는 안된다」라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조총재는 14일 상오 춘천지역 사회단체장과 조찬모임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간 연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총재는 연대방안과 관련,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연대하는 소연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까지 포함하는 대연대가 있을 수 있으나 흥미가 없다』면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해 건전한 인사 및 세력과 힘을 모으는 「더 큰 연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총재는 이어 『건전세력 결집을 통한 연대를 위해서는 나를 비롯한 모두가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총재직을 그만두거나 후보를 사퇴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연대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조총재는 14일 춘천에서 원주로 이동, 원주시청과 시의회를 방문했다. 조총재는 또 원주에 머물고 있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를 방문, 환경문제를 주제로 10여분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조총재는 15일 상경,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과 바둑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조총재는 이에 앞서 13일 춘천에서 최각규 강원지사와 1시간30분동안 단독회동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강릉=김성호 기자>강릉=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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