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 로이스의 2개 제트엔진을 장착한 영국 슈퍼카 「스러스트 SSC(Super Sonic Car·초음속 자동차)」가 지상운송수단으로는 처음으로 음속(마하 1.0·약 1,206㎞)을 돌파했다.앤디 그린(35)이 운전을 맡은 스러스트 SSC는 13일 하오 미 네바다주 블랙 록 사막 20.9㎞의 경주트랙에서 실시된 1차주행에서 시속 1,229.77㎞(마하 1.007)를 기록한뒤, 2차주행에서도 1,223.28㎞(마하 1.003)를 기록, 사상 처음 음속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47년 10월14일 미 항공기 조종사인 척 예거가 공중에서 항공기로 음속을 돌파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에 하루앞서 달성된 것이다. 그러나 영국팀은 첫번째 주행후 규정상 한시간내에 실시해야 하는 두번째 시도를 50초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이날 기록을 정식 공인받지는 못했다. 자동차 속도가 공인기록으로 인정받으려면 1시간내에 두차례 음속을 돌파해야 한다.
비행경력 10년의 영국공군 조종사인 그린은 이날 주행에 대비해 극한열에도 견딜 수 있는 「파노텍스」라는 운전복과 최고 30분동안 산소가 공급되는 초강력 합성섬유의 「케블라 헬멧」을 착용했다. 또 수개월에 걸쳐 사막지대 주행방법을 익혔으며 비행기술, 비행가상훈련 등으로 실전에 대비했다.
긴 펜 모양을 하고 있는 슈퍼카 스러스트 SSC는 차량 전체무게가 1만㎏에 전투기에 탑재되는 무게 7,650㎏의 아본 303 엔진 2기를 꼬리부분에 장착하고 있다. 이 엔진 1기는 포드의 경승용차 에스코트 1,000대, 경주용 자동차 145대분과 맞먹는 2만파운드의 엄청난 추진력을 자랑한다. 또 정지상태에서 4초만에 시속 100마일(161㎞)의 속도를 내며 30초내에 최고속도에 도달한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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