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나라의 큰 경사가 있을 때마다 국왕이 연회를 베풀던 경복궁 경회루 연못의 물이 33년 만에 교체된다. 문화재관리국은 15일부터 23일까지 수심 2m의 경회루 연못물 2만4,000톤 가량을 하수관과 연결된 수문을 통해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25일부터 시작하는 바닥 준설작업을 위한 것으로 경회루 연못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은 64년 준설작업 이후 처음이다.문화재관리국은 물이 빠진 뒤 각종 어류를 경복궁 향원정 연못에 방생하고 낙엽과 오물 등을 걷어낸 다음 수맥을 찾아 지하수를 개발, 98년 1월말까지 새 물로 채울 계획이다. 현재 향원정 연못에서 경회루 연못으로 물이 흘러들어가고 있으나 하루 평균 유입량이 86톤에 불과해 경회루 연못물은 오염된 상태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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