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주자 10명 가운데 3명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 이상 술 마시는 「술꾼」으로 나타났다. 술꾼의 비율은 55세 이상이 20대의 두 배를 넘어 과음에는 체력보다 나이 탓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대한주류공업협회가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18세 이상 전국의 남녀 1,685명을 설문조사, 14일 발표한 「우리나라 음주문화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자 1,256명의 27.9%가 일주일에 3, 4차례 이상 술 마시는 과음자로 분류됐다. 남성 음주자 가운데는 34.0%가, 여성은 9.7%가 과음자로 나타났고 과음자 가운데는 남자가 90.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술을 자주 마시는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 55세 이상 과음자비율이 39.6%로 가장 많고 45∼49세 37.1%, 40∼44세 36.0% 순인데 비해 24, 25세는 과음자가 19.8%, 17∼24세는 19.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충남 전남에서 과음자 비율이 높았고 대도시 가운데는 부산과 인천에 과음인구가 많았다. 과음자는 대도시보다는 읍·면 등 농어촌에, 학력이 낮을 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나친 음주로 단속에 적발될 것을 알면서도 운전한 적이 있다는 사람이 25%를 차지해 음주운전 행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주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2차 이상 술자리를 이어간다」고 답했으며 「3차 이상 간다」도 13%로 나타났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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