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3일 상오 비자금정국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뒤 돌연 KBS의 인기사극인 「용의 눈물」녹화현장을 방문, 눈길을 끌었다. 한 측근은 김총재가 두달전부터 「용의 눈물」 제작팀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 우연찮게 이날 성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정국에 대한 자신감 회복을 표출하려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뒤따르고 있다. 김총재는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연출자인 김재형 PD를 만나 『태조 이성계는 조선건국에 공이 있을 뿐 아니라 세력도 갖춘 방원을 배제하려는 무리를 범했다』며 나름대로의 역사인식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이어 『정치적 안정을 위해선 자리가 힘과 명분이 있는 데로 가야 한다』고 말해 최근 정국상황을 비유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이날 KBS 방문기회에 보도본부를 둘러본뒤 「용의 눈물」제작팀 및 출연진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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