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 계발, 전인교육 실시를 위해 98년 설립예정인 특성화고교의 설립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된 시·도교육청별 설립신청학교 수는 13일 현재 20여개교. 다음달 30일 신청이 마감되면 40∼50여개교에 이를 것이라는게 교육부의 예상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별 필기시험이 금지돼 내신과 적성시험, 면접 등으로 모집하며, 전국단위로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요강은 12월 학교별로 공고된다. 설립예정 학교들을 소개한다.▷일반특성화고◁
부산시교육청은 서부산직업학교를 개편, 학급당 30명씩 18학급, 총 540명 규모의 자동차고를 설립한다. 또 예술계인 공예고를 전환해 학급당 30명씩 27학급의 대규모 디자인고를 설립할 계획이다. 농업계 원예고도 학급당 30명씩 7학급 규모인 원예고로 개편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봉덕학원은 서울 영등포여상을 영상미디어고로 전환하고, 입시전문학원인 정일학원은 학급당 20명씩 9학급 규모의 디자인고를 설립하기로 했다. 기업체인 조영관광개발은 골프고 설립계획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다.
벽산건설은 만화협회 사무국장 길병덕씨를 학교장으로 초빙해 100명 규모의 만화고 설립을 목표로 부지 물색중이다. 대한제과협회는 제빵·제과고를, 전 대학교수인 이봉기씨는 전북 군산이나 익산지역에 음악고를, 사단법인 APEC 산업전략연구원은 천문고를 설립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상고는 우선 골프과(정원 40명)를 개설한 뒤 특성화고 개편을 검토중이다.
▷대안학교◁
중도탈락자 전담수용 학교로는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가 경기지역의 폐교시설을 활용해 두레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원불교 경남교구는 합천지역에 보은학교를, 원불교 대구·경북교구는 경북 경주지역에 한울안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천주교 청주교구청은 충북 청원에 양업고교 설립을 위해 이미 자체부지를 확보했으며, 내무부와 충북도로부터 3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인천 남인여상은 강화 교동에 폐교시설을 활용, 문화학교를 세울 계획이며, 평택 S중과 시흥 S중 등이 대안학교 전환을 추진중이다.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일반 대안학교로는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와 새로운 학교설립위원회의 한빛고(전남 담양) 등이 있으며, 한동대(협동학원)도 대안학교 설립을 검토중이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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