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코오롱,국내 첫 무용전문프로그램 ‘댄스시어터’춤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장 원초적 예술이다. 하지만 무용공연에 가보면 춤은 관객과 멀리 떨어져 있다. 발레는 그런대로 익숙하지만 현대무용은 이해하기 힘든 딴세상 암호같다. 당연히 일반관객은 드물고 으레 무용인의 집안잔치로 끝나기 일쑤다. 객석이 시들하니 춤꾼도 맥이 빠진다.
문화예술전문 케이블 TV A&C 코오롱(채널 37)이 무대와 객석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전문가의 해설로 현대무용과 발레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댄스 시어터」를 제작, 이달부터 매주 일요일 하오 7시에 내보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무용전문 프로그램이다. 평론가 문애령씨, 현대무용가 겸 평론가 남정호씨가 번갈아 길라잡이를 맡는다.
발레는 「지젤」 「백조의 호수」 등의 명작순례 방식으로, 현대무용은 현대예술의 탈장르화 경향에 초점을 맞춰 주제별로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작품과 공연을 골라 보여주면서 즐기는 법을 일러주니까 입문용으로 안성마춤이고 전공자나 미식가 구미에도 맞다.
5일 첫회분으로 현대무용 탄생을 다룬 남정호씨의 「혁명인가 이단인가」, 11일 2회분 문애령씨가 소개하는 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이 방영됐다.
남씨는 발레를 거부한 혁명가 이사도라 덩컨과, 발레의 이단아 모리스 베자르를 쉽고도 깊이 있게 설명했다. 문씨는 낭만발레의 성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젤」의 하이라이트를 뽑아 감상 포인트를 짚어줬다. 두 사람은 이 프로를 「대중성과 전문성을 갖춘 내용으로 이끌겠다」고 말한다. 방송준비를 위해 많은 자료를 고르고 대본을 쓰고 녹화하느라 보람있는 고생문에 들어섰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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