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13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모략과 폭로의 정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정치안정과 공명선거를 위해 김영삼 대통령과 만나 진지하게 의논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제의했다.<관련기사 3면>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금명간 청와대에 사람을 보내 회담을 정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신한국당측의 비자금폭로내용에 대해 『지인과 경제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왔지만 대가를 바라는 어떤 돈도 받은 일이 없다』고 거듭 주장한 뒤 『정치권의 정치자금문제는 국회 국정조사에서 여야를 모두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규 기자>장현규> 관련기사>
◎청와대 “신중 검토”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제안했으나 아직 공식경로로 접수된 바는 없다』며 『상식적으로 보아 김대통령이 정쟁의 당사자 한사람과 만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의견도 있으나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홍래 정무수석은 『여야간의 첨예한 문제도 있고 대선 후보도 여러명이 있는 상황에서 특정후보만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나 정식제의가 오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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