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지 선정·낙찰·설계·시공 등 구매자 예산맞춰 전과정 대행/시세보다 50%까지 이익저렴한 가격으로 땅을 구입, 믿을만한 건축업체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집을 지어주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짝짓기」주택경매―건축 사업이 최근 붐을 이루고 있다.
법원경매컨설팅 전문업체와 자투리땅 및 동호인주택 전문건축업체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경매로 낙찰받은 구옥을 설계 및 시공까지 전담해 주는 종합주택개발 사업이 올 가을 주택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법원경매로 집을 구입할 경우 시세보다 30∼4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경매에 참여하기엔 절차도 복잡하고 번거롭게만 느껴진다.
이같은 거부감을 뛰어넘어 믿을만한 법원경매전문 컨설팅업체가 자신의 투자예산과 계획에 맞춰 주택지를 선정해 주고 건축사업까지 종합적으로 기획·관리해 준다면 올 가을이 가기전에 주택장만은 단지 환상이 아니다.
서울 외곽의 자투리땅을 구입해 마음에 맞는 동료나 이웃과 함께 동호인주택을 건축하려는 동호인족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이같은 「경매+건축업체」짝짓기 사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웬만한 변두리지역도 평당 400여만원대로 100평이상의 대지는 4억원을 웃돌아 건축비 등 각종 비용을 합하면 나홀로 「마이 홈」을 이루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동호인족의 「마이홈 전략」을 해결하기 위해 경매전문 컨설팅업체인 태인컨설팅(02―313―4085)과 자투리땅 및 동호인주택 전문업체인 한국예건(02―569―9393)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법원경매절차에서부터 낙찰받은 구옥을 설계 및 시공까지 전담하는「토털 주택사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태인컨설팅의 회원으로 낙찰받은 매물을 한국예건에 의뢰할 경우 무료상담과 가설계는 물론 설계와 시공 등 건축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투자사례/60평 빌라트 2억5,000만원에 마이홈
김모(38)씨는 10여년간 함께 일해온 회사동료 3명과 함께 동호인주택을 짓기로 하고 올 7월 법원경매전문컨설팅업체에 의뢰, 서울 서부지원에서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대지 100평, 건평 200평의 한 주택을 5억원에 낙찰 받았다. 지은지 25년된 이 주택은 시가 7억원으로 인근에 대학이 위치해 있고 비교적 조용한 동네로 주거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이들은 건축전문업체와 상담, 동호인주택을 지상 4층의 한 가구당 전용면적 50평 규모로 평당 250만원에 짓기로 했다. 이들 4명은 처음에 한 가구당 실평수를 25평 규모로 줄여 건축할 경우 잔여 4가구에 대해 각자 1가구씩 임대를 줄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나 이들은 가족회의를 거쳐 동호인주택은 「삶의 질과 주거의 편리성」에 선택의 무게를 둔다는 점을 확인, 가구당 실평수를 50평으로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우선 ▲대지 구입비(낙찰금액과 세금 및 제반 경비 포함) 5억원 ▲공사비(설계 및 기타 경비 포함) 5억원 등 총 10억원. 따라서 개인당 투자금액은 2억5,000만원으로, 분양면적 60평형 시세 5억원대의 고급빌라트를 절반가격으로 구입한 셈이다.
◎경매현황 및 유망지역/서울지역 한달 1,000여건 매물
주택은 전체 경매매물의 20%정도로, 서울지역만 한달평균 1,000여건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중 10%내외가 재건축 가능한 물건이다. 주택은 입찰경쟁률이 낮아 통상 2∼3회이상 유찰된후 낙찰되므로 시세보다 30∼40%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대지가 넓은 구옥은 다세대나 동호인주택, 상가주택 등의 재건축 수요가 많은 편이다. 주택의 평균 낙찰가는 서울이 감정가의 65∼75% 정도지만 입지가 좋고 입찰자가 많은 강남지역의 경우 80%를 웃돌고 있다.
강남지역에서는 고급빌라가 많이 건립되고 있는 청담 반포동과 녹지공간이 풍부한 양재동 일대가 선호지역이지만 성북 평창 한남 동빙고동 등 강북지역도 빠질 수 없는 일급 주거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주변에 고급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전원형 주택을 짓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서교 동교 연희동은 교통여건이 뛰어나며 금호 효창동 등 풍치지구 인근지역도 한번쯤 노려볼 만한 곳이다.
◎경매잔금 대출해줍니다
「부동산 경매에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이 나왔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면…」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든 하지않든 좋은 조건의 매물을 발견하고도 자금이 부족해 아쉬움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를 위해 상호신용금고는 여러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경매잔금 대출. 상호신용금고는 개인이 법원경매 부동산을 낙찰받았으나 잔금이 부족한 경우 이 부동산을 담보로 낙찰대금중 9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경매잔금대출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극동과 동아 등 서울지역 11개 금고가 실시중인 이 대출서비스는 개인의 경우 1억원, 사업자나 법인은 최고 30억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금리는 일반적으로 13.5∼17%정도로 금고와 개별 조정이 가능하다. 대출을 원하는 개인은 부동산 담보대출에 필요한 서류와 입찰보증금(감정가의 10%) 영수증, 대금납부기일 통지서를 첨부해 신용금고에 신청하면 신용금고는 재감정을 실시한후 대출금액을 결정한다.
◎전문가 제언/최문섭 한국예건 대표/동호인주택도 경매로/시가 70%선에서 대지구입 가능/고양·용인수지 발전가능성 높아
동호인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대지구입부터 건축까지의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않다. 동호인주택을 경제적으로 잘 짓는데는 대지 구입비를 줄이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대지구입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론 경매로 낙찰받는 것이 좋다. 특히 나대지는 매물이 많지 않으므로 법원경매를 통해 구옥을 매입, 재건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매는 시가의 70%선에서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 부지를 선택할 때는 서울 강남이나 신촌 등 일부 지역을 고집하는 것보다 직장 출퇴근거리, 자녀 통학거리, 편의시설 등을 따져 결정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점점 평준화되고 있으므로 경기 고양시나 용인 수지 등 발전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을 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부지선정후 시공업체를 고를 때는 지명도가 있고 건축노하우가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지선정부터 설계 시공까지 한 업체에 일괄적으로 맡기는 것이 편리하다. 동호인주택은 설계와 시공과정에서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주문식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점과 공용면적은 동호인의 의견을 수렴해 여가 및 공공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일거양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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