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치적 안정성은 중국 인도보다 낮고 베트남 인도네시아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아시아국가 평균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같은 정치불안속에 경제활동의욕이 위축되면서 한국기업의 신뢰도는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대선을 앞두고 비자금공방으로 여야간 정쟁이 심화하면서 정치불안에 따른 기업활동냉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의 국가별 단기 위험도조사결과에 따르면 위험도 최고를 10점, 최저를 1점으로 할때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안정성」은 우리나라가 지난달 현재 4점을 기록, 아시아 14개국 평균치(6점)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중국 인도 필리핀(이상 5점) 태국(6점)보다도 정치적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보 삼미 기아 등 대형기업 연쇄도산과 정치불안속에 기업신뢰도는 2점을 기록, 작년말 조사 때보다 3계단 추락하면서 최하위, 즉 아시아에서 기업신뢰도가 가장 낮은 국가로 평가됐다.
부실채권누적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과 외환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환율도 3점에 불과, 베트남과 파키스탄을 제외하곤 최고위험도 국가로 분류됐다.
경제성장 가격안정 금리 환율 금융 재정 대외채무 노동 기업신뢰도 정부개입 사회안정 정치안정 등 총 12개 평가항목중 아시아 평균치보다 높은 분야는 재정부문이 유일했으며 금리와 정부개입은 평균수준, 나머지 11개 항목은 모두 미달했다.
싱가포르 홍콩은 전 부문에서, 일본 대만은 재정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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