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우리세대’ 기사교류로 우정나눠대학언론도 국제화시대에 접어 들었다.
서울대 교내 시사월간지 「우리세대」는 최근 미국 하버드의 학생잡지 「2세(YISEI)」, 스탠퍼드대의 학생잡지 「리플렉션즈」(Reflections)와 「국제 언론제휴」를 맺었다. 두 미국대학의 학생잡지는 모두 한국인 학생들이 발간하는 것.
이에 따라 「2세」는 이번 가을호에 지난해 4월 U.C.버클리에서 열린 「코리아 평화통일 심포지엄」당시 서울대생과 북한 김일성대 학생이 만났던 얘기를 다룬 「우리세대」 기사를 실었다.
「우리세대」도 9월호에 한국계 미국인들의 정체성문제를 다룬 「리플렉션즈」의 기사를 게재했으며 10월호에는 「2세」의 에세이기사를 전재했다.
이들 학생기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기사교류는 물론, 우정도 쌓고 있다. 「우리세대」의 이기영(20·컴퓨터공학2)씨는 『2세와 리플렉션즈 친구들의 고국에 대한 관심에 놀랐다』며 『사이버 교류가 대면 만남과는 색다른 우애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우리세대」 편집장 유상록(21·경제3)씨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미국 유수대학들의 소식과 그곳의 한국인 학생들 얘기를 실을 계획』이라며 『우리도 한국대학가의 생생한 모습을 미국 동포학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동포학생 및 유학생이 만드는 「2세」는 89년 창간, 매년 2차례 발간하고 있으며 인근 캠브리지나 보스턴 근교의 여러 대학에까지 무료배부되고 있다.
「2세」는 영어와 한글을 병기,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한국인 2세」의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편집장 남윤선(21·여·생화학3)씨는 『2세는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의 눈으로 우리와 남들을 좀더 잘 보고 이해하려는 취지로 발행되고 있다』며 『서울대 「우리세대」와 교류하게 됨으로서 고국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성이라는 뜻의 「리플렉션즈」는 한국계 재학생들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스탠퍼드대 내에 한국관련 강좌가 부실한데 자극받아 만든 것. 이 잡지 역시 샌프랜시스코 등 일대의 대학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편집장 홍진희(22·여·역사4)씨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계 학생들이 있는 미국 전지역 학교로 「우리세대」 등의 기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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