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인터넷 공간이 취재 주무대/평생 배필도 사이버 연애로 만나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지인 「월간 인터넷」의 송혜영(30) 편집장은 사이버연애로 평생의 배필을 구했다.
송씨는 지난해 9월 「월간 인터넷」의 온라인마감을 위해 인터넷에 들어가 작업을 하던 중 미지의 남자한테서 대화제의를 받았다. 밤새워 컴퓨터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인터넷대화가 어느새 사랑의 불씨로 번져 지난 8월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상대는 미국 버클리대에서 핵공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병현(31)씨.
송씨는 90년 성신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컴퓨터전문지인 정보시대 기자로 입사, 95년 월간 인터넷이 창간되면서 편집장을 맡았다. 그는 취재분야가 사이버세계라서 항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다보니 얼굴도 모르는 사이버취재원이 많다.
송씨는 8년간의 전문기자 생활을 마감하고 내달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떠난다. 그렇지만 기자를 천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실리콘밸리 소식을 전하는 특파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을 매개로 펼칠 수 있는 사업과 홍보분야를 공부할 생각이다.
송씨의 취미는 음악과 영화감상. 가장 즐겨듣는 곡은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when I fall in love)이다. 남편이 음악을 녹음한 파일을 인터넷으로 보내줘 PC를 켜놓고 항상 듣는다. 3년 후 남편의 학업이 끝나는대로 귀국해 기자생활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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