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비자금공방을 벌이는 틈새를 활용, 현역의원 영입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장을병(무소속) 의원이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지사가 추진하는 신당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신당에 합류하는 「금배지 1호」가 되는 셈이다.이 전지사측은 당초 여당의원들의 영입을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들의 「거사」가 늦어지자 요즘엔 야당의원 영입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전지사는 최근 민주당 이부영·제정구 의원 등과 접촉, 신당참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지사는 또 K, G, J의원 등 자민련의 충청권 출신 의원 등과도 접촉하고 있으며, 조만간 자민련의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이 전지사는 비자금파문 이후에도 신한국당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 의원 등 경선당시 지지의원들 뿐만 아니라 영남권 출신 초·재선의원 3∼4명을 만나 신당참여를 타진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지사측은 『김운환 의원이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며 『당잔류쪽으로 기울었던 김학원·원유철 의원 등도 다시 신당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은 늦어도 20일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지사의 한 측근은 『비자금공방이후 이 전지사의 지지도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서 신당에 관심을 보이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며 『이달말 중앙당 창당때까지는 최소한 현역의원 10여명이 가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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